1302 김가인
식용 곤충이 미래의 식량으로 이슈화된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식용 곤충은 현재 사람들이 느끼는 거부감으로 인해 상용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귀뚜라미나 밀웜과 같은 곤충은 반려동물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식용 곤충은 어째서 인류의 미래 식량으로 낙점되게 된 것일까?
세계는 현재 인구가 계속 증가하여 2050년경 인구가 약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산업화로 인한 삼림파괴, 석탄과 같은 자원의 무분별한 사용 등의 문제로 인해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등의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2013년 국제식량농업기구는 식용 곤충을 미래 식량난과 환경문제를 해결해 줄 대안으로 지목하였다. 곤충은 일반적인 육류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단백질을 위해 섭취하는 닭 가슴살의 경우 100g당 약 31g을 제공하지만 식용 곤충의 경우 건조한 중량의 약 35~60%가 단백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 곤충이 같은 무게로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식용 곤충은 소고기에 비해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사료 양이 적고 소, 돼지에 비해 사용하는 땅이 매우 적은 편이다. 게다가 소의 경우 비료나 분뇨, 방귀 등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 이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 하지만 식용 곤충의 경우 약 100배 정도의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만약 육류 대신 식용 곤충을 섭취한다면 이러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이점에도 식용 곤충이 상용화되기에는 사람들의 거부감이 문제가 된다. 곤충의 징그러운 외양과 본능적인 공포감과 혐오감 등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식용 곤충의 거부감이 심화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용 곤충을 자주 접하게 하고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식용 곤충을 말리고 빻아 파우더로 만들어 곤충의 징그러운 외양을 볼 수 없도록 만든 후, 이 파우더를 사용한 여러 곤충 요리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