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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에너지 드링크 섭취, 이대로 괜찮을까?

ooziaoxoa 2023. 7. 14. 00:01

2215 이연주   

 

 

   시험 기간이 다가올수록 주변에서 고카페인 음료, 일명 에너지 드링크를 먹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에너지 드링크의 각성효과를 이용해 공부를 좀 더 하기 위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카페인 음료를 주 3회 이상 마시는 중·고등학생의 비율은 20153.3%에서 201912.2%로 급증하였고 2020년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 중 30%가 하루 3병 이상 섭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섭취,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고카페인 음료는 체력 보충을 목적으로 먹는 음료로 카페인과 고당분, 타우린, 기타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어 신체가 생생해지고 피로나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음료 한 캔에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체중 1kg2.5mg이 하루 권장 섭취량으로, 50kg 기준 125mg이 적당량이지만 에너지드링크에는 60mg에서 최대 30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고카페인 음료 2캔 이상만 마셔도 일일 섭취량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카페인 복용이 공부 시간을 늘려준다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카페인이 억지로 뇌를 각성시키면 피부의 감각이 예민해지고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져, 오히려 집중력이 저하되고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 각성제는 그저 잠을 못 자게 만드는 것이지 집중력을 높이지 않으며, 기억력이나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카페인 과다 복용 시 심장 박동 수 증가,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 속 쓰림, 설사, 신경과민, 구토, 불안감을 느끼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장시간 복용 시에는 불면증, 만성피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성장기의 청소년은 성인보다 카페인에 취약하기 때문에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성장 발육에 방해되고 부작용도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고카페인 음료, 즉 에너지 드링크를 먹을 때에는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